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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7 아웅다웅 밥그릇 싸움, 그리고 짖는 신해철 1
  2. 2009.05.24 Radio Head - Let Down
  3. 2009.05.22 John Lennon - Love

아웅다웅 밥그릇 싸움, 그리고 짖는 신해철

 말. 말. 말.

'표절? 어불성설이다. 흠집내기에 대한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을 묻겠다. 표절을 하려 했다면 외국의
더 좋은 곡을 했을 것. 와이낫은 들어 본적도 없다. 흠집내기로 본인들의 인지도를 높히려는 의도
다. 언론플레이, 노이즈 마케팅을 삼가달라.’

'유감이다. 많은 상처를 받았다. 우리를 떠나 인디 음악계를 모욕하는 처사다. 공개 사과 없으면 표절건과 더불어 법적 대응하겠다.'

'CNBLUE가 인디 밴드면 파리가 새다. CNBLUE가 진짜 밴드면 내가 은퇴한다. 그 노래가 표절이 아니면 세상에서 표절은 사라진다. 힘없는 인디의 대가리 위에 오줌도 싸고 침도 뱉는 구나. 한방에 땅 속으로 쳐박아 버릴란다. 인간 막장들. '



좁아 터진 땅덩어리 안에서 더 비좁은 밥그릇들 부여잡고 아웅다웅 하는 정겨운 소리다. 거기에 등따시고 배부른, 비록 발톱은 빠졌으되 이빨은 아직 서슬 퍼런 늙은 명견(明犬)한 마리의 우렁찬 짖음 또한 심히 반갑다.

현대음악(비틀즈가 쌓아놓은 업적 위에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조리해 놓은 레시피를 지지고 볶고 헹구고 짜고하는 것들이 현대음악이라면)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표절의 개념과 허용범위, 직업윤리 등등 따지고 드는 것 조차 의미없이 느껴진다.

대놓고 비교하라고(-쓰고 주장하는 이라 읽는) 만든 영상을 보면 표절같고, 악보를 펼쳐가며 코드나 마디 하나 따지고 드는 반전문가의 반막문을 읽으면 또 아닌것 같고, 필자의 막귀로는 더 이상 표절이냐 아니냐하는 본질에 단 0.1%도 다가갈 수 없음을 밝힌다. 이번 사건이 터지기전에 그 뭐냐.. 그.. 뭐랄까.. 그.. 유명한 '서태지를 꿈꾸시는 한 땐수가수'분 사건 때 하도 이런 저런 소리를 많이 들어서 GG 친지 오래다.

'표절이냐 아니냐'를 두고 시작한 이번 공방은 개념충만한 거대 소속사의 포쓰있는 입장발표로 '주류'와 '비주류' 간의 자존심 싸움이 되어버렸지만, 결국 본질적으로 갈등의 핵심은 서로 간의 '파이'를 둘러싼 밥그릇 싸움이다.


       '외톨이야'란 곡으로 각종 음반 차트를 달구고 있는 <CNBLUE>란 인디밴드(라고 주장함).

씨엔블루. FNC뮤직에서 '실력파 인디밴드'라는 마케팅과 함께 한국의 비틀즈를 표방한단 타이틀을
짊어지고 혜성처럼 등장했다. 일본에서 100여회의 라이브 공연을 소화해 냈을 정도로 실력파라는데.. 뭐 어쨌든. 중요한건 이 곱상한 청년들이 '인디'라는 어색한 옷을 입고 있다는게 문제인 거다.

일본 시부야 거리에서 일주일에 오이 두 개 먹어가며 헝그리의 바닥을 뒹굴던 음악에 미친 양아치들이 어찌어찌 오디션에 통과하게 되고 아이돌 못지 않은 숨겨진 외모가 드러남과 동시에 음악성과 스타성을 인정받으며 전설적인 밴드로 오르게 되는데.....라는 만화 시나리오는 요즘엔 먹히지도 않는다. 물론 이런 진부한 신데렐라 스토리였다면 그들의 정체성이 덜 모호했을 지도 모른다. 일단 최소한 '밴드'로써의 진정성은 있으니 말이다.

문제는 이들이 철저하게 '기획된' 팀이라는 것에 있다. 연습생 생활을 거치고, 계획적으로 일본 연수(혹은 유학)를 떠나 현지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버젓히 '인디'라는 타이틀을 들고 활동하는 것이다.
솔직히 그들에게 '밴드'라는 폼(form)도 어색한 마당에 '인디'를 붙히다니. 무리수도 이런 무리수가 따로 없다. '인디'라는 칭호가 그리 있어보이고 간지던가. 그저 '문 차일드'에서 시작된 기타 든 아이돌에 지나지 않는다.

반절 이상의 녹음된 CD를 돌리며 라이브를 하는 우리나라 음악프로그램 안에서 현실적으로 무대 위 합주 공연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기타 치는 포퍼먼스를 보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욕지기가 나온다. 차라리 비슷한 스타일의 팀인 'FT 아일랜드'는 자신들이 '아이돌'이라는 솔직함이라도 있었건만.

물론, 이것이 소속사의 방침이라는 것과 그들에겐 선택권이 없었으리라는 점은 이해한다. 책임감 없는 작곡가와, 무리한 컨셉트를 요구한 소속사 아래에 결국 불쌍한 것은 이 어린 청년들이다. 물론 그들이 앞으로 이룰 음악적 성과나 재능을 무시하고픈 생각은 일말도 없다. 부디 셈에 능숙한 윗 사람들의 눈치싸움에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애들아, 형이 왔어. 게기지 말고 놀자. 응?' 마왕님하.. 제발 자제효.

신해철을 참 좋아했었다. 음악하는 그가 참 좋았더랬다. 슬프게도 과거형이다. NEXT 시절의 포쓰와 솔로 앨범 초기의 그가 너무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음악적으로 표출되지 못한 감성과 쌓여만가는 현시대의 불만들이 쌓여서 그를 독설가로 만들었다. (과잉된 자의식의 토대에 그를 부추긴 여론 또한 크게 한 몪 했음을 부인하지 않겠다.)

팬심으로써의 무한쉴드는 이제 한계에 바닥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의 날카로운 지성과 무대 위의 카리스마가 변질되고 왜곡되어 언론 위의 찌질이로 전락하기 일보직전이다. 국보법 뒤의 그의 행보를 보고있노라면 흔히 인터넷 가면 뒤의 초딩과 비슷한 궤를 그리는 것 같다. 심히 안타깝다.




                                    Funky Rock Band <ynot?>. 형님들 존경합니다.

   사족에 가깝지만, 난 '파랑새'가 더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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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 Head - Let Down


Transport motorways and tramlines
수송 고속도로 와 시가전차선
Starting and then stopping 
출발과 정지
Taking off and landing
이륙과 착륙
The emptiest of feelings
극도로 공허한 감정들

Sentimental drivel
감상주의적인 헛소리
Clinging onto bottles
결코 끊을 수 없는 음주벽
When it comes it's so so
때가 임박해 오더라도 그저 그럴뿐
Disappointing
실망시킬 뿐

Let down and hanging around
절망한채 목적없이 흘러 다니네
Crushed like a bug in the ground
바닥에 바스라진 벌레처럼
Let down and hanging around
추락하여 이리저리 떠돌 뿐

Shell smashed
껍질이 으깨어져
Juices flowing
체액이 흘러 나오고
Wings twitch
날개가 경련하고
Legs are going
다리가 아직까지도 움직인다 해도
Don't get sentimental
감상적이게 되진 말 것
It always ends up drrivellll
언제나 헛소리만 하다 끝나고 말걸

One day
언젠가는
I am going to grow wings
나는 날개가 돋아날꺼야
Chemical reaction
하지만 그저 화학적인 반응일테지 
Hysterical and useless
우습기 짝이 없고 다 쓸데없는 일 일뿐
Hysterical and let down and hanging around 
미치고 절망한채 이리저리 흘러 다닐 뿐

Crushed like a bug in the ground
바닥에 바스라진 벌레처럼
Let down and hanging around
추락하여 이리저리 떠돌뿐


You know where you are with
네가 어디쯤 있는지 너 자신도 알고 있어
You know where you are with
어디에 있는지 너도 알고 있어

Floor collapses floating bouncing back
바닥은 무너져 내려 떠다니다 다시 튀어 오르고
And one day you'll know where you are
언젠가 너도 네가 어디에 있는건지 알게 될테지

Transport motorways & tramlines
수송 고속도로 와 시가전차선
Starting and then stopping 
출발과 정지
Taking off and landing
이륙과 착륙
Tthe emptiest of feelings
극도로 공허한 감정들 뿐 



인생의 바닥에서 갈기갈기 짖이겨낸 감성들을 노래하는 Radio Head.
모든 사물의 실체에 양면성이 존재하듯 인생 안의 삶과 죽음의 양면성을 들여다 본다.
냐약한 영혼의 정체성은 공허한 감정들과 함께 뒤섞여 이리저리 떠돌뿐이지만
출발를 하면 정지를 해야 하고, 이륙을 하면 착륙을 하듯이 언젠가 죽음을 향한다.


감성의 극치에서 절망을 말하는 화자는 감성적이지말라 충고한다.
아무것도 하지않는, 자신을 비웃은 것 밖에 할수 없는 상실감에 빠진채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거나 아예 사라져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끝없이 어디론가 향한다.


모노톤의 감정을 노래하는 Radio Head의 가사에는 자기혐오와 자괴감에 허우적대며
자기학대를 통해서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확인을 읊조리는 한 인간상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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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Lennon - Love



           유명하신 어느 음악 평론가가 말했다지.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에 사랑이란 단어 자체가 들어가면 조악해지는 법이라고.
           하지만 존 레논의 곡 'love'에는 무려, 스무번이나 love란 단어가 나온다.

         love란 단어가 가득한 이 곡에는 어느 누군가가 말한 어떠한 조악함도, 유치함도
           뭍어 있지 않다. 그렇다고 위대하고 지고지순한 숭고적 사랑을 노래하는 것 또한 아니다.

         사랑은.. 그냥 사랑. 단지 당신과 내가 있는 것.
           존 레논은 그렇게 노래하고 있다.



 John Lennon  -  Love

 

Love is real, real is love 
 사랑은 진실한것 진실은 사랑

Love is feeling, feeling love 
사랑은 느끼는것 느끼는 사랑

Love is wanting to be loved
사랑은 사랑받기를  원하는것

Love is touch, touch is love
사랑은 접촉, 접촉은 사랑이죠

Love is reaching, reaching love
사랑은 다가가는것, 다가가는 사랑

Love is asking to be loved
사랑은 사랑 받기를 요구하는 것

Love is you You and me
사랑은 당신. 당신과 나

Love is knowing We can be
사랑은 우리가 사랑할 수 있단걸 아는 것

Love is free, free is love
사랑은 자유로움 자유는 사랑

Love is living, living love
사랑은 우리가 살아가는것 살아가는 삶은 사랑

Love is needing to be loved
사랑은 사랑받기를 원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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